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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깥은 여름-김애란 본문

BOOK

1.바깥은 여름-김애란

소록(sorok) 2021. 8. 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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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08.12

 

독서를 습관화하려고 출퇴근 시간에 전자책을 읽기 시작한 지 몇 달이 흘렀다.

습관이 형성에 100일 정도의 시간이 든다고 들었는데 그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출퇴근 시간에 책 읽는 습관을 만들었다. 이제 한 달에 세 권은 기본으로 읽는다.

올해가 지금까지 살면서 책을 가장 많이 읽은 해가 될 것 같다. 

 

일상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경험을 기록하려고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책을 읽는 것도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일이고,  읽고 난 후에 기록을 안 하니 어떤 책을 읽었는지 금방 잊어버리고 남는 게 없는 거 같아서 책과 영상을 보고 느낀 점도 기록하기로 했다.

첫 책은 '바깥은 여름'이다.

 

 

본가에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읽기 시작했다. 매번 버스를 타고 왔는데 휴가 막바지라 길이 막힐 것 같아서 기차를 탔다. 지하철을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버스보다 빠를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지하철 환승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2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새로 생긴 역에도 가보고 안 가본 길로 집에 와서 나름 재미있었다. 복숭아, 토마토, 양파, 오징어를 챙겨 와서 가방이 좀 무겁긴 했지만.

 

지금이 여름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읽었다길래 궁금해서 책을 빌렸다.

처음엔 장편소설인 줄 알았는데 단편집이었다.

<입동 / 노찬성과 에반 / 건너편 / 침묵의 미래 / 풍경의 쓸모 / 가리는 손 /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총 일곱 편의 단편 소설이 들어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이야기들이다. 등장인물의 비극적인 상황, 그 안에서 겪는 일과 감정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풍경의 쓸모'와 '가리는 손'이다. '풍경의 쓸모' 마지막 부분에서 '바깥은 여름'이란 제목이 왜 붙었는지,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 내가 아무리 추운 겨울 속에 있어도 바깥은 여름이다. 바깥세상은 이 겨울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내가 감당해야 한다. '바깥은 여름'은 이 책의 모든 이야기 속 상황을 대변하는 말이었다.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된 후로 읽는 내내 잘 지었다고 감탄했다. '가리는 손'을 읽고는 너무 소름 끼치고 충격적이었다. 요즘 비슷한 사건들을 미디어를 통해 많이 접해서 그런지 '가리는 손'의 이유를 알고 정말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상실의 슬픔, 연민,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 고민과 갈등 등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책을 읽었다. 여운이 많이 남고 나중에 다시 읽어도 좋은 것 같다. 김애란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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