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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발견

2021.08.13-08.17 시선으로부터. 처음엔 '사선으로부터'라고 대충 읽고 빌렸는데 사선이 아니라 '시선'이었다. 어떤 시선을 말하지 궁금했다. 표지에는 수정으로 보이는 파란 광물 사진이 덩그러니 있고 그 아래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다."라는 말이 쓰여있었다. 전혀 내용을 짐작할 수 없었지만 정세랑 작가가 썼다면 분명 재미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지구에서 한아뿐'을 재미있게 읽어서 다른 작품을 찾아보다 '섬의 애슐리'도 읽었다. 두 작품 모두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느껴졌다. 글의 따뜻한 분위기와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았다. 그때부터인 것 같다. 어떤 작가의 글을 믿고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게. ..

2021.08.08-08.12 독서를 습관화하려고 출퇴근 시간에 전자책을 읽기 시작한 지 몇 달이 흘렀다. 습관이 형성에 100일 정도의 시간이 든다고 들었는데 그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출퇴근 시간에 책 읽는 습관을 만들었다. 이제 한 달에 세 권은 기본으로 읽는다. 올해가 지금까지 살면서 책을 가장 많이 읽은 해가 될 것 같다. 일상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경험을 기록하려고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책을 읽는 것도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일이고, 읽고 난 후에 기록을 안 하니 어떤 책을 읽었는지 금방 잊어버리고 남는 게 없는 거 같아서 책과 영상을 보고 느낀 점도 기록하기로 했다. 첫 책은 '바깥은 여름'이다. 본가에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읽기 시작했다. 매번 버스를 타고 왔는데 휴가 막바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