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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발견

2022.01.11-2022.01.16 《푸시_내 것이 아닌 아이》는 자신이 낳은 딸을 사랑할 수 없는 엄마의 이야기다. 이런 장르는 처음인데 뭐라고 부르는 게 좋을까, '육아 스릴러'? 도입부에 레인 레드먼드의 《북 치는 이들이 여자들이었을 때》의 인용문이 나온다. 「우리는 잉태되기 전에, 부분적으로는 어머니의 난소 속에서 하나의 난자로 존재했다. 한 여성이 지니게 될 난자는 모두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4개월 된 태아일 때 형성된다. 난자로서 우리의 세포적 삶은 할머니의 자궁에서 시작된다는 뜻이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신기하면서도 충격적이었던 이 글은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복선이다. 소설은 블라이스와 그의 어머니, 외할머니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개된다. 줄거리 블라이스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

2021.12.06 - 2021.12.10 그동안 책은 계속 읽었는데 블로그 침체기가 와서 포스팅을 계속 미뤘다. 안 올린 책이 많지만 밀린 걸 다 쓰려니 막막해서 가장 최근에 읽은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목소리를 드릴게요'는 '지구에서 한아뿐', '섬의 애슐리', '시선으로부터',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다음으로 읽은 정세랑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처음 읽은 정세랑 작가의 작품은 '지구에서 한아뿐'이다. 작년에 이 책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판타지와 SF가 어우러진 이야기인데 주인공은 친환경 디자이너 한아와 외계인 남자 친구 경민이다. 지구인과 외계인의 종족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작가가 환경에 얼마나 관심이 많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