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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발견
2021.09.09 기상 시간이 점점 늦어져 이젠 7시 50분에 일어난다. 지하철 타는 시간도 10-15분 정도 늦어져 9시 간당간당하게 세잎된다. 오늘은 역에서 좀 뛰어서 어제보다 3분 빠른 전철을 탔는데 그 3분의 차이가 굉장했다. 시간 여유가 좀 생기니 천천히 걸으면서 하늘 구경도 하고 시원한 바람도 만끽할 수 있었다. 요즘 출근할 때마다 시간에 쫓겨서 그럴 여유가 없었는데 출근길이 여유로워지니까 기분도 훨씬 좋았다. 5분만 일찍 나가보자. 출근길이 즐거워진다. 오전에 갑자기 건축주 미팅이 생겨 서류를 챙겨 길을 나섰다.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어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아갔다. 큰길로 가면 지도를 볼 필요가 없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걷는 김에 동네 구경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평소 안 가본 길을 골..

2021.09.04 오늘도 날이 너무 좋아서 바람을 쐐러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청풍에 케이블카가 생겼다길래 청풍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맑고 높은 하늘에 뭉게구름이 겹겹이 포개져 있어 정말 그림같은 날씨였다. 1시쯤 청풍에 도착해서 점심을 먼저 먹었다. 편의점에 들러서 간단하게 요기거리를 사려다 바로 옆에 '청풍 갈비백반'이란 식당이 있어서 들어갔다. 가게가 넓고 손님이 꽤 있는데 홀에서 일하는 사람은 한명 뿐이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역시나 들어간지 20분이 지나서야 주문을 받고 입장 순서도 헷갈려서 우리보다 늦게 온 손님들 주문을 먼저 받고 음식도 먼저 나왔다. 기다린지 40분이 지나서야 겨우 음식이 나와서 먹었다. 그 와중에 기다리다 화가 나서 나간 팀이 두세팀 있었고 물냉을 시킨 사람들한테 비냉..

2021.09.03 이젠 낮에도 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이 들어온다. 공기는 선선하고 햇볕은 따갑다. 이제 정말 가을이다. 오늘은 미세먼지 없이 맑고 구름도 뭉게뭉게 예뻐서 퇴근길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저녁으로 오랜만에 먹은 샤브샤브도 맛있었다. 먹고 신통 남은 것도 먹었는데 목부분만 남아서 너무 매웠다. 매워서 우유를 마시다보니 3잔이나 먹어서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우유를 그렇게 마셨는데도 속이 쓰려서 우유 식빵도 먹었다. 한 조각만 먹으려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세조각이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