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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_내 것이 아닌 아이 - 애슐리 오드레인(인플루엔셜) 본문

BOOK

푸시_내 것이 아닌 아이 - 애슐리 오드레인(인플루엔셜)

소록(sorok) 2022. 1. 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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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1-2022.01.16

 

《푸시_내 것이 아닌 아이》자신이 낳은 딸을 사랑할 수 없는 엄마의 이야기다. 이런 장르는 처음인데 뭐라고 부르는 게 좋을까, '육아 스릴러'?

 

도입부에 레인 레드먼드의 《북 치는 이들이 여자들이었을 때의 인용문이 나온다.

 

우리는 잉태되기 전에, 부분적으로는 어머니의 난소 속에서 하나의 난자로 존재했다. 한 여성이 지니게 될 난자는 모두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4개월 된 태아일 때 형성된다. 난자로서 우리의 세포적 삶은 할머니의 자궁에서 시작된다는 뜻이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신기하면서도 충격적이었던 이 글은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복선이다. 소설은 블라이스와 그의 어머니, 외할머니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개된다.

 


줄거리

 

블라이스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한다. 그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그의 어머니는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을 인생 최고의 성취이자 행복으로 느끼는 사람이다. 그런 모습을 보며 블라이스는 아이를 원하게 되고 자신도 그런 엄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보니 현실은 생각한 것과 너무 달랐다. 모두 아이를 낳고 기르는 행복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출산 후 달라지는 여성의 인생과 여성이 감당해야 할 고통스러운 순간들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출산 후 다른 엄마들을 만나봤지만 그들은 아이를 낳은 것을 인생 최고의 성취로 느끼며 행복해한다. 블라이스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점점 더 혼란스러워진다. 그 와중에 그녀는 아이의 행동에서 이상한 점을 하나 둘 발견하고 충격적인 사건까지 겪게 된다. 그녀가 아이의 이상한 점을 말해도 남편은 그럴 리 없다며 그녀를 다그친다. 블라이스는 자신의 딸이 그 사건을 저질렀다고 확신하고, 그런 악마 같은 아이를 낳은 것에  자괴감을 느끼며 아이를 미워하게 된다. 그런 마음을 느낀 건지 아이도 엄마를 거부하며 엄마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 상황에서 그녀는 새로운 아이만이 자신을 구원해 줄 존재라고 생각한다. 결국 둘째를 낳고, 첫째와 달리 모든 사랑을 쏟아 아이를 돌본다. 엄마의 사랑을 아낌없이 받는 동생에 대한 질투 때문인지, 첫째는 밤에 동생이 자고 있는 방에 몰래 들어가 아기를 지켜보다가 블라이스에게 들키게 된다. 충격을 받은 블라이스는 그때부터 첫째의 행동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며 아이를 밀어낸다.

 

얼마 후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둘째 아이가 사고로 죽게 된 것이다.

블라이스는 딸이 아기가 탄 유아차를 밀어 사고가 났다고 생각하고, 남편은 그녀를 미쳤다고 생각한다.

남편은 회사 비서와 불륜을 저지르고 그녀의 가정은 파탄 난다.그녀는 죽은 아이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불행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첫째 아이가 동생을 죽였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채.


감상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모성'이다.

과연 모성이란 무엇인가? 정말 본능적인 것일까 아니면 어릴 때부터 보고 자라 학습된 것일까.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에게 희생을 강요해도 되는 것인가? 정말 생각할 거리가 많은 소설이다.

 

블라이스 집안 여자들은 외할머니부터 그녀 자신까지 모성이 결핍된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는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아이를 학대하고, 아이는 심각한 가정폭력을 당하며 자란다.

소설은 블라이스의 입장에서 서술되기 때문에 독자는 그녀에게 이입돼 아이가 이상하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집안을 살펴봤을 때 자신의 어머니, 외할머니처럼 대물림된 학대 때문에 정신적 이상이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학대와 가정폭력이 어떻게 대물림되는지, 그것에서 벗어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되었다.

자라며 보고 들은 것이 그것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고 싶어도 어떻게 하는지 모를 수 있을 것 같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

 

더 나아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하는 선택은 결국 사람을 불행의 굴레에 빠지게 한다는 것을 느꼈다. 블라이스는 남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점점 불행해지고 자신의 삶을 잃게 되었다. 삶의 중심은 항상 자기 자신 이어야 한다. 어떤 선택을 할 때 그것이 남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건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인지 한번 더 생각해야겠다.

 

책을 다 읽고 출판사 서평을 읽을 때마다 간결하고 명쾌한 정리에 감탄하게 된다.

그 정도 실력이 되니까 글 쓰기로 돈을 벌 수 있는 거겠지.

 

요즘 글을 잘 쓰고 싶은 욕망이 점점 커진다. 거창한 글은 아니지만 블로그에 꾸준히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책도 더 많이 읽어야겠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글쓰기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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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여성들이 모든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시작되는 지독하고 아름다운 고딕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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