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발견
나는 당신이 주식 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효석(페이지2북스) 본문
2021.12.21-2021.12.29
이 책도 인기가 많아서 새로 들어오고 예약을 걸어 놓은 지 1달이 넘어서 읽어볼 수 있었다. 아직도 예약 대기가 꽉 차있다.
저자를 어디서 본 거 같았는데 삼프로TV에 출연해서 낯이 익었나 보다. 페이지2도 삼프로에서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방송 출연 인연으로 책까지 출판했나 보다.
제목을 보면 주식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주식투자 입문서 같은 느낌이 든다. 책 소개나 저자의 말을 봐도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하는 초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뒤로 갈수록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이 나온다. 개념에 대한 어느 정도 설명과 예시가 있지만 완전 초보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 많다. 경제 공부를 시작하고 책도 좀 읽고 강의를 좀 들어봤는데도 매끄럽게 읽히지 않고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전문적인 계산 방법 등이 나오면서 더 그랬다.
목차
- 제1장 - '미스터 마켓'의 생각을 읽어라
- 제2장 - 지금 당장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 제3장 - 디플레이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기본 개념
- 제4장 - 완전히 바뀐 투자 환경을 이해하라
- 제5장 - 숫자에 가치를 더하는 밸류에이션에 집중하라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소주제 3~4개로 나뉜다.
1장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다룬다.
여기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시장은 항상 옳다.'라는 말이다. 이 말은 시장이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들의 '기대'를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으면 험난한 주식 지상에서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또한 시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해하고 교훈을 찾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을 정확하게 판단해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세우는 것이다.
2장은 통화량과 화폐가치 / 마이너스 금리 채권 / 저평가된 한국 증시를 다뤘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와 2020년 코로나 사태를 비교하며 양적완화와 유동성, 테이퍼링에 대해 설명한다.
채권은 마이너스 금리와 함께 설명한다. 채권은 개념 정도만 얕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더 깊게 알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머릿속에 확실하게 적립된 게 아니라 따로 더 공부해 봐야겠다.
3장은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이야기다.
예전에 금융 강의에서 유가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들었었는데 이 책에서도 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이해하기 조금 수월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된다는 것, 좀비 기업뿐만 아니라 유니콘 기업도 디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4장에서는 AI의 금융시장 진출 등 예전과 완전히 달라진 투자 환경에 대해 알아본다.
ISM 제조업 지수, 비농업 고용자 수 등 경기를 대표했던 경제지표들을 소개하며 현재는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 지수들이 과거처럼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한다. 지난번 들은 강의에서 이 지수들을 보고 '이런 게 있었다니!' 하고 놀라서 더 파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에 나온 내용을 보니 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통계 그래프가 맞는 거겠지. 이래서 시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큰 맥락을 잘 파악하는 게 최우선인 것 같다. 그리고 무형자산을 계속 강조한다. 요즘 주식 시장을 보면 확실히 무형자산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잘 나간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대망의 5장. 가장 어려웠다. 모르는 말 투성이었다. 이 부분은 반납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급하게 읽느라 더 모르겠다.
일단 주식에 적용되는 금리가 따로 있다는 것과 옵션의 개념에 대해 이해한 걸로 만족하기로 하자.
CoE, 할인율, 듀레이션은 책을 다시 읽어보거나 따로 공부를 해야겠다. 어느 정도 설명이 있었지만 명확한 정의가 없어 잘 이해되지 않는다. 화이트 호스를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난 명확한 걸 좋아하는구나. 부족한 내용은 저자의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며 QR코드를 달아놨는데, 책이 주식 투자 입문자를 위한 것이라면 오히려 그런 설명을 더 쉽게 풀어써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여하튼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금리'가 세계 경제를 지배한다는 것이다. 통화량부터 주식, 채권 등에 대한 투자 방향도 금리에 따라 달라진다. 채권, 옵션에 대해서도 더 공부해야겠지만 일단 '금리'에 대해 알아야 한다. 금리를 공부하다 보면 다른 것들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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