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습관 만들기 - 일상의 루틴

2021.09.27

 

9일간의 긴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주 개운하게 피로가 풀린 건 아니지만 쉬는 게 조금 지루하다고 느낄 만큼은 쉬었다.

 

독서, 글쓰기 루틴도 접어두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 미뤄둔 일을 했다.

연휴 초반에는 루틴을 지키지 못한 게 계속 신경 쓰였고 그걸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글 내용은 쓰지도 않으면서 매일 제목과 날짜만 적어 포스팅을 했다. 나중에 써야지 하면서.

그게 반복되다 보니 이게 뭐 하는 건가 싶었다. 

모처럼 푹 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작은 것에 신경 쓰느라 스트레스받으며 보내기 싫었다.

그래서 모든 루틴을 잠시 멈추고 마음 가는 대로 시간을 보냈다.

엉덩이랑 팔에 근육통이 올 만큼 실컷 자전거를 타고, 멋진 계절과 풍경을 즐기며 사진을 찍고, 그림도 그렸다.

그동안 시간이 안 맞아 미뤘던 은행일도 모두 처리하고 미루고 미루던 쇼핑도 했다.

긴장이 풀려 마음이 편안했고 연휴 동안 하고 싶었던 일도 거의 다 했다.

 

잘 쉬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출근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평소보다 5분 일찍 일어났을 뿐인데 훨씬 여유로워 기분도 좋았다. 

즐거운 마음으로 루틴을 다시 시작했다.

그동안 독서, 글쓰기만 했는데 아침에 뉴스레터 읽기, 듀오링고 영어, 프랑스어 학습하기를 추가했다.

지금은 이것만으로도 빠듯해 다른 공부를 끼워넣기 힘들지만 2주 정도 지나면 습관이 돼 여유가 생길 것 같다.

학교 다니는 동안 시간을 너무 흘려보낸 것 같아서 아쉽다. 그 아쉬움만큼 꽉꽉 채워 살아야지.

빨리 5,10년 장기 플랜도 세워야겠다.